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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wook Choi


최영욱 작가의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는 조선의 ‘달항아리’는 우윳빛으로 은은하게 발하는 색감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달항아리의 어리숙하면서도 순박한 아름다움에는 한국적 정서가 깊게 묻어난다. 그의 달항아리는 특히 유약의 균열을 가늘게 묘사한 표면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는 도자기의 빙렬이기보다 작가가 생각하는 삶의 운명, 업, 연(緣)을 실선으로 연결시키는 행위를 통한 인간의 생을 비유한 것이다. 작품명 ‘Karma’의 의미가 그렇듯 갈라지면서 이어질듯 만났다 헤어지며,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 하나로 조화되는 우리의 인생길을 선으로 나타내며 '관계'에 의한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