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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sub Lee


이영섭 작가는 땅을 파내고 거푸집을 만들어 재료들을 붓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발굴해내는 독특한 기법과 한국적이고 친근한 형태의 캐릭터가 있는 인물조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작가는 초창기 사실적이고 중후한 서양의 미술사에서 사용되었던 인물의 기법을 모방하며 데뷔했지만 이후 한국적인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연구하며 한국의 문화재들을 관찰한 그의 작품들은 빛의 변화에 따른 색상과 그림자의 미묘한 차이가 만들어낸 다양한 표정들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천진하고 소박하며 감상자들의 상상력이 동원될 수 있는 여백의 미를 가지고 있다. 형태가 분명하게 결정되지 않고 흐린 듯 마무리되어 돌출된 부분을 강조하는 음각기법은 마애불과 같은 우리 문화재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독특한 조각방법이라고 작가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