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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il Hong

    마음의 벽을 주제로 오랜 시간 작업해온 홍승일은 해변의 풍경을 통해 가시적인 의미에 귀를 기울이며 시멘트벽과 연장선상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해변에는 잠시 어른거리다가 사라지는 소리나 풍경 등 순간의 것들이 존재하지만 자유나 영원과 같은 무한의 상징적 의미가 충만한 곳 또한 해변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마치 바다에 서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그림은 직접 해운대 바다를 촬영하여 묘사한 파도와 캔버스 가득 모래를 붙인 표면의 질감이 인상적이다. 군데군데 그려진 나뭇잎과 해변의 잔재들, 백사장에 무심히 남겨진 모래자국 등이 실제와 흡사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거대한 파도 앞에 개인적인 관심사나 가치관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작가는 이를 통해 마음 깊은 곳의 응어리진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길 희망한다.
    Seungil Hong, who has worked a long time on the subject of emotional walls, looks for visible metaphor in landscapes of beach and presents extended works of cement walls. The artists describes that temporary things such as sound and sceneries disappear after a short moment on the beach, but also that the beach is where eternity and limitless symbolic meanings exist. His images, which almost cause an illusion of standing on the beach, is photographed at Haeundae beach to depict the waves, and the surface that resembles the realistic texture is created by adhering sand onto the canvas. Leaves drawn here and there, remnants of the beach, and inadvertently made sand prints add to the realistic texture of the image. The artist tells that when standing before the grand waves, personal interests and values become meaningless. He hopes the viewer’s deep scars will also fade without a trace along with the crashing water.
    해변의 노래, 2012
    6주년개관기념전 / Hope Starts Here,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