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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keun Koh


보여지는 것보다 보는 행위자체가 미술의 핵심임을 작품에 드러내어 자신만의 풍경을 투명한 용기 안에 담아내는 고명근 작가는 건축, 사진, 조각이 결합된 3차원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유학시절 뉴욕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낡은 건물에 매료되어 그 모습들을 필름에 담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수집한 수십만 장의 사진 중 작업에 쓰일 이미지를 선정하여 OHP 필름에 출력한 뒤 인쇄된 이미지를 여러 장씩 겹처 플랙시글라스(plexiglass)에 압착시키고, 각 모서리를 인두로 접합하여 구조물로 만든다. 투명하게 서로를 비추는 각 면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새로운 장면들을 연출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