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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ungho Lee


실재하는 환경을 캔버스의 개입을 통해 사진의 재현과 재현된 사진에 대한 개념적 의문을 지속하고 있는 이명호 작가의 ‘사진행위프로젝트’는 크게 'Tree'와 'Sea' 시리즈로 구분된다. 재현 즉 실재하는 대상을 복원하여 가려진 가치를 찾아내는 'Tree' 연작은 나무 뒤에 설치된 캔버스가 환경으로부터 피사체를 분리시켜 재인식케 하는 기능을 하여 현실재현에 관한 담론을 환기하고 있다. 실재하는 이질적인 두 환경-사막과 바다를 놓고 재현의 재현을 논하고 있는 'Sea' 시리즈는 캔버스가 환경과 피사체에 결합되어 또 다른 현실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Tree' 연작에서 반듯하게 세워졌던 캔버스는 사막에서 수평선과 오아시스가 되었다. 작가는 캔버스를 통해 드러내거나 감추는 행위로 현실과 비현실, 재현과 그에 대한 제 문제를 환기하며 궁극적으로 사진행위가 무엇인지, 더 나아가 예술행위가 무엇이고 예술이 무엇을 위한 도구인지를 묻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