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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ki Chung


양귀비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크게 호평을 받은 정창기 작가의 시리즈는 단순한 꽃 사진을 넘어 어둠과 빛에 관해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라데이션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화면 상·하단의 명암은 우리 마음속의 절망을 넘어 구원에 이르는 희망의 빛을 묘사하려 한 것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꽃은 각양각색의 인간이 가진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잎이 없는 가냘픈 줄기에 화사한 꽃망울을 지닌 양귀비,, 작가는 양귀비 꽃의 심플한 외모 속 강한 개성에 끌렸기 때문에 줄기의 형태와 꽃잎의 색에 집중할 수 있었다. 때론 화려하게 꽃잎을 세우고, 때론 고개를 숙이는 양귀비가 인간 군상과 닮았다고 말하는 작가의 작품은 필름으로 촬영하여 한지에 오일 잉크젯으로 프린트 한 것으로 실제로 보면 그 느낌이 더 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