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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in Sung


큰눈과 넓은 이마, 작고 명료한 코와 입, 뾰족한 귀, 그리고 숱 많은 머리칼 등이 영락없는 고양이 인간이다. 대부분 눈을 감은 채 잎으로만 둘러싸인 숲속에서 숨어 있거나, 반쯤 뜬 눈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나같이 슬프고 외로운 표정이다. 작가는 고야이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 우울증을 앓던중 고양이를 키우며 회복됐기에 자연스레 소재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작품 속 고양이가 단지 화가의 초상이나 상상의 피조물은 아니다. 불안, 우울, 트라우마 등 사회 속에서 개인이 홀로 직면하는 내면의 공황 상태를 익숙한 대상인 고양이에 전이해 이성의 통제 없이 현대인의 불안이나 고통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