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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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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는 개관 14주년을 기념하여 이정록 작가의 사진전을 제 1, 2, 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2부로 나누어 2019년 11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Part 1, 12월 12일부터 2020년 1월 28일까지 Part 2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Tree of Life>, <Nabi> 등 이정록 작가의 지난 시리즈들이 총망라되며, 2부에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아이슬란드에서 작업한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정록의 완성된 작품을 처음 마주하면 회화인지 사진인지, 사진이라면 어떻게 촬영했는지, 합성을 한 것은 아닌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자연의 관조에 머무를 수 있는 일반적 풍경과 달리 선택된 주제를 빛을 사용하여 부각시키며 상상의 세계를 더하는 작업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완성도를 위해 최소한의 색보정을 거치기는 해도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아날로그식 사진작업이다. 회화적으로 보일만큼 아름다운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들고 다니며 특정 장소에 설치하고, 자연광이 가장 좋은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밤을 지새워 새벽을 기다리기도 하고, 플레시와 써치 라이트 등 다양한 조명기구를 동원하여 반복해서 촬영해야하는 등 고되고 정교한 작업과정을 거친다. 


배경으로 채택한 풍경과 빛의 조화는 그 자체로도 경이로울 만큼 신비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 너머, 그 이상의 존재다. 이정록은 ‘마음을 관통하는 찰나’와 같은 내면 깊숙한 곳을 감동시키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민족이 각기 다른 풍속과 자연 속에서 찾은 신의 존재, 아픔과 고난의 역사 속에서 남겨진 흔적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기 위해 오지의 위험한 장소나 음습한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자 애쓰는 그의 작업과정은 불가피하게 은유적인 표현, 상징적인 어법으로 관찰자에게 해석이 맡겨진다. 근원적인 풍경에 새벽 미명에 밝아오는 자연의 빛과 간절하게 터트려진 인공의 빛이 조화된 그의 작품은 생명과 신화를 탐구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해오고 있다. 


이정록(1971~ )은 광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국내를 비롯 미국, 중국, 영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30여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 외 프랑스, 영국, 스페인, 대만 등에서도 다수의 그룹전과 국제적인 비엔날레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였다. 수림문화재단 사진문화상과 Redpoll Photo Awards에서 최고 사진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의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상해 정대주가각예술관 등에서 입주작가로도 활동했다. 미국과 유럽의 프라이빗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사진가로 세계 3대 경매사인 영국 필립스 경매에서 생명나무 시리즈 작품이 원가 대비 세 배의 가격에 낙찰되는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