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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1년 1월 10일 이데일리] 떠도는 모든 생에 대한 연민…손봉채 '이주민'2021-01-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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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데서나 볼 순 없다. 이들이 뿌리를 내리는 곳은 따로 있으니까. 정착해야 하는 고통에 몸이 비틀리고 휠지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저들 소나무 말이다. 저들이 첫눈에 반할 색과 질감으로 천천히 눈길을 불러들인다. 그런데 가까이 할수록 다른 게 보인다. 나무 사이의 틈이다. 원근과 명암을 잘 조정한 수려한 나무그림이려니 했던 섣부른 예상이 빗나간다.